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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향한 엇갈린 시선... 열광하는 2030, 불편한 軍

by netfabb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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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에서 병영 생활 중 후임병들이 선임병으로부터 얼차려를 받고 있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군 내부의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군을 전역한지 오래 지나지 않은 20~30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군은 “병영 환경은 많이 바뀌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부실 급식’ 사태로 수면 위로 올라왔던 징집병 인권 문제가 D.P. 열풍을 계기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대 문제를 제대로 다룬 첫 드라마"

D.P.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올랐다. 후임병을 폭행해 숨지게 한 육군 28사단의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집단 따돌림을 받던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한 22사단의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 등이 벌어진 2014년을 배경으로 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D.P에 꾸준히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군대 내 부조리를 직시하면서도 빼어난 연출로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데에 호평했다. 

작품 흥행에는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충족시키는 동시에 군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꿨다는 점이 유효했다. 특히 불편한 진실을 모두 가리고 군 내 부조리를 ‘없는 것’처럼 여긴 ‘진짜사나이’와 ‘강철부대’ 등 국내 예능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뒀다. ‘태양의 후예’와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들은 군을 다뤘지만 군 내부의 문제가 아닌 남녀의 로맨스만 다루기 급급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군대 문제를 제대로 다룬 드라마는 DP가 처음”이라며 “이전까지는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해 군 문제가 단편적으로 다뤄졌는데 넷플릭스가 확산돼 남성 시청자들도 늘어나자 실험적인 작품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세지는 ‘D.P. 열풍’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SNS에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픽션이지만 군 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기 위해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말했다.

 

 

 

軍 "지속적인 병영 혁신 노력"

군과 장병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청자들과 군 수뇌부의 인식 차이는 아직 크다. 특히 한 언론 보도에 소개된 “(작품 배경인) 2014년도에 일선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볼 수 없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됐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며 이 발언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발언이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국방부 및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군의 설명과 달리 군대 내 부조리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D.P.가 개봉한지 닷새만인 지난 2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지난 3월과 8월 전역한 병사 두 명이 후임병 등에게 수개월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이 드러났다. 국방부가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지난해 전 군에서 집계된 폭행 및 가혹행위 입건 건수는 1010건으로 전년대비 114건이 오히려 늘었다. 2016년 820건과 비교해도 23% 늘어난 수치다. 군인권센터의 ‘2020년 군인권센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타와 언어폭력 관련 상담 건수는 각각 4.25%와 5.36% 늘었다.

 

In Netflix's original content "D.P," his successors are being served by senior soldiers during his military service./ Netflix is provided.
Netflix drama D.P., which depicts harsh acts and absurdities inside the military, is gaining sensational popularity. In particular, the response among young men in their 20s and 30s who are about to join the military or have not been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for a long time is hot. The military drew a line, saying, "The barracks environment has changed a lot," but it cannot hide its embarrassment. Analysts say that the human rights issue of conscripts, which had risen to the surface due to the "insolvency meal" crisis, could reignite in the wake of the D.P. craze.



"The first drama that deals with military issues".

D.P. topped Netflix content in Korea shortly after it was released on the 27th of last month. It is set in 2014 when the Army 28th Division's assault and death of Yoon Il-byeong, who assaulted and killed his successor, and the 22nd Division's Im Byung-jang shooting, where five people were killed due to a firearm. Viewers are constantly expressing interest in the drama D.P. While facing absurdities in the military, he praised it for securing popularity through outstanding directing. 

It was effective in that it satisfied both popularity and workability and changed its perspective on military life. In particular, it distinguished itself from domestic entertainment programs such as "Real Men" and "Steel Units," which covered all the uncomfortable truths and regarded absurdities in the military as "none." Drama such as "Descendants of the Sun" and "Crash Landing on You" dealt with the military, but they were in a hurry to deal only with romance between men and women, not internal problems. DP is the first drama to deal with military issues properly, said Jung Deok-hyun, a pop culture critic. "Until now, military issues were dealt with fragmentedly targeting female viewers, but experimental works came out as Netflix spread and male viewers increased." 

Political circles have also joined the growing "D.P. craze." Lee Jae-myung, the presidential candidate of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said on SNS on the 6th, "I couldn't go to the military due to industrial accidents, but it's not different from what I experienced every day at the factory decades ago," adding, "It's a deep-rooted evils that have been tolerated under the name of mental education." “fiction, but still not abuse my family will not be able to” he said, even presidential candidates, Rep. Hong Joon-pyo, people's power said, “a hundred would review a volunteer military system and a zero volunteer campaign pledges to make a strong team.”



Military. "Continuous efforts to innovate barracks".

Social interest in the human rights of the military and soldiers is increasing, but the difference in perception between viewers and military leaders is still large. In particular, an official from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said, "(The background of the work) cannot be regarded as an absurdity in front-line units in 2014," which was introduced in a media report, became a big controversy online. The original author Kim Joong-do aimed at the remarks on his SNS on the 31st of last month, saying, "It was made to fight the ghost of oblivion that it has improved now."

Asked if this remark is the official position of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Moon Hong-sik, a deputy spokesman for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said at a regular briefing on the 6th,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and each military have been making continuous military innovation efforts to eradicate military irregularities such as assault and abuse."

Contrary to the military's explanation, absurdities within the military continue to take place. On the 2nd, five days after the release of D.P., two soldiers discharged from the Air Force's education command in March and August were found to have committed harsh acts, forcing their successors and others to engage in similar acts over months. According to data submitted by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to the National Assembly's legislative investigation office in May, the number of assaults and abuse cases counted in all counties last year when soldiers were allowed to use mobile phones after work was 1,010, up 114 from the previous year. Compared to 820 cases in 2016, the figure also increased by 23%. According to the "2020 Military Human Rights Center Annual Report" of the Center for Military Human Rights, the number of counseling on beatings and verbal violence increased by 4.25% and 5.36%, respectively, 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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